검색결과402건
프로야구

주전 포수 이탈 LG, '거포 기대주' 포수 만들기 프로젝트 돌입 [IS 잠실]

LG 트윈스가 '거포 기대주' 김범석(20)을 당분간 선발 포수로 쓴다. 미래를 대비한 포석이다. 현재 LG 안방은 비상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지난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을 선발 포수로 썼다.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에 LG 지명을 받은 포수다. 올 시즌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23·3홈런·14타점을 기록, 고교 시절부터 인정받던 타격 재능을 증명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을 싣는 스윙이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동안 김범석은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DH)로 뛰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부상을 당한 뒤 바로 치른 12일 롯데전에서 데뷔 뒤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포구·송구·투수 리드 모두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7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김민석이 1루 땅볼을 쳤을 때, 1루수 오스틴 딘의 송구를 받아 3루 주자를 아웃시킨 뒤 빠른 움직임으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게 드러낼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선발 투수) 임찬규가 등판한 경기에선 허도환이 전담 포수로 나서겠지만, 다른 (선발 투수) 4명이 등판한 경기에선 김범석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체력 부담을 고려해, 2경기는 포수, 1경기는 DH로 기용할 예정이다. 그사이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할 때 포구 훈련도 병행한다. LG는 주전 포수 이탈이라는 악재를 전회위복으로 삼을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안정적으로 가려면, (백업 포수인) 허도환을 쓰면 된다. 하지만 내년, 후년을 위해서 더 단단한 뎁스를 만들어야 한다. 포수를 키우는 건 어렵지만 당연히 시간을 투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5월 치른 첫 11경기에서 팀 타율 0.25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7위였다. 화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석을 포수로 쓰고 , 타격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DH로 내세우면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LG가 '포수 김범석'을 내세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3:29
프로야구

KBO,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 공개...'평균 오차 4.5mm 이내'

한국야구위원회가 최근 화두에 오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정확성 테스트를 진행했다.KBO는 9일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위해 2024시즌부터 도입한 ABS에 대한 정확성 테스트를 KBO 리그 9개 구장에서 지난 4월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KBO는 "'각 구장별로 ABS 판정 좌표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테스트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KBO도 공감했다. 투구된 공의 위치가 찍히는 폼 보드 실측 좌표와 ABS 추적 좌표를 정밀하게 비교했다.테스트 결과 피칭머신 등으로 투구된 폼 보드 실측 데이터 값과 비교했을 때 ABS 추적 시스템의 데이터는 9개 구장 모두 평균 4.5mm(좌우 4.5mm, 상하 4.4mm)이내의 정확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ABS의 판정 방식은 트래킹 시스템이 추적한 공 위치의 좌표 값이 상하·좌우 기준에 따라 설정된 스트라이크 존의 좌표 값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이번 테스트 결과로 KBO 리그 전 구장의 ABS가 상하 좌우 평균 4.5mm 이내에서 일정하고 일관되게 판정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9일 10개 구단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결과를 전달했다.KBO는 ABS와 관련해 야구 팬과 현장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개선이 필요할 경우에는 10개 구단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ABS의 정밀한 운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ABS 운영사인 스포츠투아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KBO 리그 구장의 홈 플레이트, 파울 라인, 베이스 등 그라운드 지표를 활용한 3D 스캐닝, 캘리브레이션, 레지스트레이션 작업을 면밀히 실시했다.또한 매 경기 시작 4시간 전 전담 운영 요원이 트래킹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이는 각 구장에 설치된 트래킹 카메라의 위치 또는 각도가 상이 하더라도 해당 구장의 특정 그라운드 지표와 시스템 검증 작업을 통해 모든 구장에서 동일한 ABS 스트라이크 존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ABS는 지난 3월 23일(토) 개막 이후 5월 8일(수)까지 총 185경기에서 5만 5천 26개의 투구 중 21건의 추적 실패 사례를 제외한 5만 5천 5개 투구의 추적에 성공,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한편 KBO는 ABS 판정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적응을 돕기 위해 5월 중 공식 ABS 기록 열람 페이지를 구단에 제공할 계획이다. 매 경기 모든 타석 별 ABS가 추적한 투구 위치를 연동된 영상과 함께 다음날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BS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6:3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고우석의 트레이드, 행운일까 불행일까

한국과 일본의 꽤 많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야구 인생 최종 목표에 가깝다. 최고 선수들이 뛰는 무대인 만큼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 대형 계약을 따내겠다는 선수들의 꿈을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우석도 마찬가지다. 고우석은 지난겨울 LG 트윈스에 MLB 진출 의사를 지속해서 전달했고, 2년 총액 450만 달러(61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도전 시기가 이르다는 평가와 젊은 나이에 해볼 만하다는 엇갈린 평가가 존재했다.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LG도 이를 지지했다.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실망스러운 마음 때문인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나 했더니 지난 4일(한국시간) 충격에 가까운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고우석을 포함한 선수 4명을 마이애미에 내준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숨을 거둔 뒤 적극적으로 팀 연봉을 줄이고 있다. 몸값이 비싼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신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을 노린다. 개막 직전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였다.이번 트레이드는 고우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한 고우석인 만큼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트레이드된 게 당장은 충격일 거다. 하지만 냉정히 상황을 살펴보자. 7일 기준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19승 19패로 NL 서부지구 2위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24승 13패)와의 승차가 5.5경기다. 반면 마이애미는 10승 27패로 NL 동부지구 꼴찌. 이른 시점이지만 마이애미는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하고 미래를 준비할 분위기다. 와일드카드라도 노릴 수 있는 샌디에이고와 상황이 다르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불펜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5로 17위, 마이애미는 4.75로 24위다. 불펜이 책임진 이닝도 샌디에이고는 6위(140이닝)이지만, 마이애미는 153과 3분의 1이닝으로 전체 1위. 두 팀의 불펜을 고려하면 고우석이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마이애미 이적 후 조금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샌디에이고는 평균자책점 0점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를 필두로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스티브 콜렉·마쓰이 유키·완디 페랄타·아드리안 모레혼 등이 안정적인 성적으로 두터운 뎁스(선수층)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부터 불안하다. 스캇의 평균자책점은 2.77로 언뜻 준수해 보일 수 있으나 9이닝당 볼넷이 9.7개에 이른다. 데클란 크로닌과 앤서니 말도나도 등 신인급 선수와 KBO리그 출신 버치 스미스 등의 활약으로 간신히 버틴다. 고우석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당장은 실망스럽고 혼란스럽겠지만 고우석은 '프로 초짜'가 아니다. 복잡한 감정을 빠르게 추스르고 더 좋은 기회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5.09 11:59
프로야구

[IS 승장] '극찬 또 극찬' 박진만 감독 "1선발의 압도적인 피칭, 믿고 보는 필승조로 승리"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연승과 2위 등극 가능성을 밝힌 선수단을 칭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3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원태인은 시즌 5승과 함께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상이 선두타자 2안타, 구자욱과 류지혁도 2안타 씩 때려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선발' 원태인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믿고 보는 불펜투수들(임창민-김재윤-오승환)의 안정적인 계투로 승리를 확정시킬 수 있었다"라며 마운드의 힘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간발의 리드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연달아 뽑아 투수진에 안정감을 준 타선의 승부욕을 칭찬하고 싶다. 특히 무안타 중에 중요한 순간 타점을 만들어 낸 이재현의 집중력도 좋았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평일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3경기 내내 3루 응원석을 가득 채워 열정적인 함성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0:04
프로야구

[IS 부산] '행복 수비'에도 끄떡 없네...'5이닝 2실점' 류현진, 개막 출격 준비 완료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다소 불안했던 '행복 수비'에도 에이스답게 거뜬했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이 호투한 한화는 14-2 대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5승 2패 1무 호성적을 이어갔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앞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최고 148㎞/h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4㎞/h에 그쳤고 대부분 140㎞/h 안팎에 그쳤다. 류현진에겐 그 정도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는 1회 초 첫 이닝 때 선두 타자 정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느린 직구보다 더 느린 커브(112㎞/h)로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중심 타자 전준우와 유강남을 상대로는 손쉽게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2회는 삼자 범퇴였다. 선두 타자 김민성은 2구만 던져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느리지만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에겐 트레이드 마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3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땅볼과 3구 삼진으로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유도한 내야 땅볼이 류현진 본인을 맞혔다. 부상은 피했지만, 타구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기회를 이은 롯데는 4번 타자 전준우가 류현진의 3구째 142㎞/h 직구를 공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는 우익수 임종찬을 향해 높이 날아갔다.끝날 듯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공이 그의 앞에 떨어지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주자 노진혁과 레이예스도 그 사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은 류현진의 2자책점이었다. 12년 전 한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더 노련해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이어 3구째 143㎞/h 직구가 유강남의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3구 삼진.류현진은 그대로 4회와 5회도 안정적으로 막았다. 1피안타 후 연속 범타로 4회를 마친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훈(헛스윙 삼진) 노진혁(루킹 삼진)을 연달아 돌려보내는 등 삼자 범퇴로 다섯 번째 이닝을 닫았다. 목표 투구 수를 채운 그는 6회부터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한화 타선도 맹타를 휘둘렀다. 총 19안타 14득점을 몰아쳐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원호 감독이 1번 타자로 낙점한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외야수 경쟁 중인 임종찬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류현진처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애런 윌커슨이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49
프로야구

[IS 스타] 최고 154㎞/h 크로우 '4이닝 퍼펙트' 괴력…감독도 박수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투구 수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7.5%(27개)였다. 크로우의 호투와 최원준의 솔로 홈런 등에 힘입어 KIA는 3-0으로 승리, 시범경기 2승(1패)째를 챙겼다.이날 크로우는 최고 154㎞/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구위로 타자를 압도했다. 힘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었다.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능수능란하게 완급조절까지 했다. 크로우를 처음 상대하는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크로우는 아웃카운트 12개 중 탈삼진을 제외한 8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채웠다. 좀처럼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가 없었다. 그만큼 안정적이었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크로우는 1회 말 2사 후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사 후 임종찬과 이진영의 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최인호의 탈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크로우는 세 타자 연속 땅볼로 위력을 뽐냈다. 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순항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은 153㎞/h까지 찍혔다. 크로우는 "몸 상태는 100%라고 느껴진다. 제구나 주자 유무에 따른 운영 같은 건 90% 정도인데 나머지 10%는 앞으로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하면서 채워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첫 출격. 야쿠르트전보다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기대를 높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15:15
프로야구

NC 카스타노 첫 라이브피칭, 김형준-박세혁 "공이 지저분하고 디셉션 좋아"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왼손 투수 카스타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에 나서 총 26개의 공을 던졌다. 카스타노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 김형준은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공이 미트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의 공을 잘 던지는 것 같다. 첫 라이브 피칭임에도 인상깊었다"고 말했다.포수 박세혁은 타석에서 카스타노의 공을 상대했다. 그는 "첫 라이브 피칭에서 좋은 투구를 한 점이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변화구가 좋았고 디셉션 동작이 좋아서 타자 입장에서 공략이 어려울 것 같다"며 "대화를 통해 국내 타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부분들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스타노는 신장 1m90cm, 체중 104kg의 체격 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선발 17차례)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120경기(88선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이다.NC는 "카스타노는 시속 148∼152㎞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떠난 NC는 카스타노와 함께 카일 하트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 투수로 구성했다. 박세혁과 마찬가지로 타석에서 직접 상대한 김성욱은 "전체적으로 좋은 공이었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밝혔다.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역시 "첫 라이브 배팅에 참여했는데, 공을 보는 느낌이 좋았다"며 "처음으로 카스타노의 공을 타석에서 보았는데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카스타노가 가진 4~5개 구종의 움직임과 위력이 좋았다"고 전했다. 카스타노는 "전체적으로 첫 라이브 피칭에 만족한다"며 "제구는 조금 흔들렸지만 공의 움직임이 만족스럽다. 특히 주무기인 커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오늘 중점으로 둔 건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첫 라이브 피칭이다 보니 직구를 중점으로 두고 투구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16 17:03
프로야구

"혹독하게 대해주십쇼" 전설의 투수가 콕 찝은 문용익의 다짐 [IS 인터뷰]

“혹독하게 대해주세요.”부산 기장에서 진행 중인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문용익(29)의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이강철 KT 감독은 탄성을 내질렀다. “KT에는 없는 삼진 잡는 투수”라는 기존 평가에 걸맞은 강력한 구위를 연달아 선보이자 이강철 감독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문용익은 지난겨울 KT 유니폼을 입은 신입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투수 김재윤(33)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그의 보상선수로 문용익을 택했다. 삼성이 KT에 건넨 보호명단 25인 명단에 문용익의 이름이 없자 이강철 감독이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포수 장성우에게 “문용익을 키워보고 싶다. 잘 만들어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실제로 눈앞에서 지켜본 문용익의 공은 소문대로였다. 문용익은 지난 3일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145㎞/h의 공을 포수 미트에 정확히 꽂아 넣으면서 코칭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강철 감독도 “가운데로 던져도 타자들이 못 친다”라며 문용익의 구위를 칭찬했다. 하체를 쓰는 방법까지 터득한다면 더 좋을 거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KT는 문용익을 영입할 당시 “제구가 잘 안 잡힌다”는 약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강철 감독 아래서 피칭 디자인을 잘 받는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 아래 그를 뽑았다. 이강철 감독은 리그에서 이름난 ‘투수 조련사’. 문용익의 주변 야구인들도 “이강철 감독에게 많이 배워”라며 격려를 해주기도 했다. 문용익도 이강철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는 생각만으로 설렌다. 문용익은 “감독님께 많이 물어보면서 발전하고 싶다. 혹독하게 대해달라”며 웃었다. 자신을 향한 기대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더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필승조로 자리매김하겠다. 1이닝을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수로 인식되고 싶다”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15 08:34
프로야구

플렉센·파노니 '강추' 받은 KBO행, 코너 "삼성 9년 무관, 올해 우승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무조건 우승이 목표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벌써부터 새 시즌이 설렌다.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1월 말 일찍 대구로 왔던 그는 지난달 30일에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상태로 합류, 코치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어서 합류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캠프 첫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투수 한 자리 교체는 일찌감치 기정 사실이었다. 코너 시볼드가 그 자리에 낙점됐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27경기를 뛰며 87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한 코너는 트리플A에서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영입 당시 구단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아직 초반이지만, 캠프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30일 자율훈련 때 코너의 캐치볼과 이튿날 그의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삼성 투수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 본인도 한국에서 맞는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KBO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 코너는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는 없었지만, 크리스 플렉센(콜로라도), 토마스 파노니(시카고컵스)에게 KBO 이야기를 들었다. 둘 다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했고, KBO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KBO행을)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파노니는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너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해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철희 매니저에 따르면, 뷰캐넌과는 달리 코너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 사랑이 남다른 건 비슷하다. 2022년 11월에 결혼한 코너는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아내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건 처음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코너는 "4월에 아내가 한국에 들어오는데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뒤, "아내도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코너는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욕과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선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대한 많이 집중해서 승부를 이겨내려고 한다"라면서 "삼성이 8~9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삼성에 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들과 함께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04 09:04
프로야구

캠프 첫날에 불펜 피칭을? 삼성 외국인 듀오, “준비 잘해왔다, 제구 인상적”

“30개 던질 수 있답니다!”정민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외국인 투수들에게 주문한 불펜 투구 개수는 20개. 하지만 데니 레예스가 통역 매니저를 통해 30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코너 시볼드 역시 조용히 30개를 던졌다. 캠프 첫날에 실시한 이례적인 불펜 피칭, 이들을 지켜보던 정민태 코치와 박진만 삼성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코너와 레예스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구속은 측정하지 않았고, 코너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레예스는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들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선보이며 감각을 조율했다. 매 투구 “굿 볼!”이라는 불펜 포수들의 탄성도 이어졌다. 전날 이들의 캐치볼과 이튿날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라면서 “아직 첫 피칭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전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향후 연습 게임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캠프 첫날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불펜 피칭은 다소 이례적이다. 아무리 빨라도 캠프 두 번째 텀이나 2주차에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은 캠프 첫날에 이를 소화했다. 그만큼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증거다. 박진만 감독은 “오자마자 불펜 피칭하는 모습 보고 놀랐다”라고 말할 정도. 정민태 코치는 “우리가 캠프 세 번째 텀부터 연습경기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불펜 투구 일정이) 빠른 건 아니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와서 큰 문제가 될 건 없다”라고 말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레예스는 “비시즌 동안 집에서 훈련을 잘 해왔다. (컨디션에 자신감이 있어서) 20개는 너무 적다고 생각해 30개를 던지겠다고 코치님께 말했다”라면서 “삼성에서 첫 불펜 피칭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시즌 전까지 점차 컨디션을 늘려가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너 역시 “전반적으로 (불펜 피칭 내용이) 너무 좋았다. 언제를 목표로 몸을 만들어야 할지 잘 몰라서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잘 끌어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2023시즌 후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한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당시 삼성은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후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던 삼성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영입했다. 총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을 맺은 레예스는 영입 당시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는 구단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2.02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